도대체 뭐를 더 어떻게 해
네가 보는 나는 너무나 보잘 것 없고 한심해 보이겠지만,
나를 네멋대로 몰아가진 말아줘.
그 모든걸 받아내기엔,
난 여리고 나약해.
일방적인 너의 말들은 내 마음에 칼처럼 꼽히고,
난 모든 삶의 의미가 빠져나간 듯 공허해져.
피가 되고 살이 될거란 너의 조언은,
그렇게 날 죽이기만 해.
네가 내게 들이미는 기준은
안개에 가려져 끝이 보이지 않아.
끝없이 높게만 느껴져.
아마 평생 난 네가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없을거야.
그러니 이젠 너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건 그만할래.
난 그저 나를 위해서 살아가고 싶을 뿐이야.
* 음악과 함께 읽어주세요 :)
있잖아,
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어.
때로는
착한 척, 순진한 척, 아무것도 모르는 척.
때로는
아는 척, 똑똑한 척, 용감한 척.
나한텐 아무런 이득이 없지만,
너에겐 끝없는 이득을 가져오는 그런 척들.
네가 세상을 더 많이 안다고 해서,
내 세상을 네 맘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닌 거잖아.
네 세상만 의미 있는 것이라,
내 세상을 너의 뜻대로 망가트리면 안되는 거잖아.
네가 원하는 대로 하고 나면,
알 수 없는 생각들로 머리가 가득차고.
내가 뭘 원했는 지도 모르겠지만,
이런걸 원한 건 아닌 듯 머리가 울려.
넌 나에게 미안해하지 않겠지.
잘못된 행동이었다고 반성하지도 않을거야.
나만 늘 쓸데없이 모두에게 미안해해.
잘못된 행동을 한 건지 스스로 한참을 돌아봐.
지치고, 지겹고.
이젠 이런거 그만할래.
백예린_한계
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과
네가 필요로 하는 나의 모습이
같지가 않다는 것
잘못된 건 아니지 않나요
미안할 일 아니지 않나요
그런데 왜 또 그렇게
자꾸 날 몰아세우는 건데
도대체 뭐를 더 어떻게 해
난 몇 마디의 말과
몇 번의 손짓에
또 몇 개의 표정과
흐르는 마음에
울고 웃는 그런
나약한 인간일 뿐인데
대체 내게서
뭐를 더 바라나요
내가 줄 수 있는 것
그 이상을 줄 수 없음에
미안해해야 하는 건
이제 그만둘래요
달라졌구나 참 많이도 변했구나
난 여전히 그대로인데 넌 달라져 버렸어
근데 혹시 한 번쯤 반대로
생각해본 적은 없었나요
난 몇 마디의 말과
몇 번의 손짓에
또 몇 개의 표정과
흐르는 마음에
울고 웃는 그런
나약한 인간일 뿐인데
대체 내게서
뭐를 더 바라나요
내가 줄 수 있는 것
그 이상을 줄 수 없음에
미안해해야 하는 건
이제 그만둘래요
빼곡히 들어선 의미라 했지만
나에겐 공허하기만 한
일방성의 무의미함
방랑과 방황의 차이
난 몇 마디의 말과
몇 번의 손짓에
또 몇 개의 표정과
흐르는 마음에
울고 웃는 그런
나약한 인간일 뿐인데
대체 내게서
뭐를 더 바라나요
내가 줄 수 있는 것
그 이상을 줄 수 없음에
미안해해야 하는 건
이제 그만둘래요
가사_김종완 of NELL